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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칼럼] KT·SKT의 AI 무료 선언과 정부의 1400억 투자… ‘AI 독립’은 시작됐다

scriptpond 2025. 7. 7. 08:52

지난 한 주, AI 업계에 어떤 폭풍이 몰아쳤는지 아시나요?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나온 수준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AI 생태계의 판도를 바꿀 만한 거대한 흐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AI 뉴스는 무엇일까요? 바로 국내 통신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고성능 한국형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오픈소스, 즉 무료로 풀기 시작했다는 소식과, 정부가 우리 산업 현장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세 가지 뉴스는 각각 다른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대한민국의 AI 주권 확보’라는 거대한 목표를 향한 약속된 플레이와도 같습니다. 이 흐름을 제대로 읽는다면, 개인의 커리어와 투자에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첫 번째 뉴스: KT, 상업적 활용까지 가능한 ‘믿:음 2.0’ 전면 공개

한 줄 뉴스 요약 KT가 상업적 이용까지 가능한 고성능 한국어 LLM ‘믿:음 2.0’을 전면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자, 그럼 이 뉴스의 함의를 파헤쳐 볼까요? ‘오픈소스’로 공개했다는 건, KT가 수년간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AI 모델의 ‘핵심 설계도’를 누구나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풀어버렸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상업적으로 이용해도 좋다고 하니, 이건 마치 미슐랭 스타 셰프가 자신의 비법 레시피를 모두에게 공개하며 이걸로 식당을 차려 돈을 벌어도 좋다고 허락한 것과 같은 셈이죠.

이게 왜 중요할까요? 지금까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AI 서비스를 만들려면 OpenAI의 GPT 같은 해외 모델에 비싼 사용료를 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믿:음’이라는 강력한 국산 엔진을 무료로 쓸 수 있게 되면서, 기술력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누구나 한국형 AI 서비스 개발에 뛰어들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겁니다. 당장 우리 생활 속에서는 한국어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찰떡같이 알아듣는 법률, 의료, 교육 분야의 전문 AI 챗봇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개인 개발자에게는 새로운 창업의 기회가, 기업에게는 AI 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기회가 열린 것이죠.

두 번째 뉴스: SKT, ‘소버린 AI’를 겨냥한 ‘에이닷엑스 4.0’ 공개

 

소버린 AI? 한국형 AI가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투자자가 놓치면 안 될 AI 혁명 , 🇰🇷💰 – Moon Po

“한국어로 AI 써봤는데 왜 이렇게 어색하죠?” 많은 분들이 ChatGPT나 구글 Gemini를 사용하면서 느꼈을 거예요. 같은 질문을 영어로 하면 훨씬 자연스럽고 정확한 답변이 나오는데, 한국어로는 뭔

moonpond.co.kr

 

한 줄 뉴스 요약 SK텔레콤이 알리바바의 AI를 기반으로 한국에 최적화된 LLM ‘에이닷엑스 4.0’을 공개하며 AI 주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SKT의 행보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KT가 순수 국산 기술을 강조했다면, SKT는 알리바바의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국 시장에 맞게 ‘특화 튜닝’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세계적으로 검증된 고성능 엔진을 수입해와서 한국 도로 실정에 맞게 최고의 성능을 내도록 개조한 셈이죠.

SKT가 특히 강조하는 지점은 바로 소버린 AI 입니다. 조금 어려운 말 같지만, ‘데이터 주권’과 같은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민감한 데이터, 예를 들어 국민 개개인의 의료 정보나 국가 안보와 관련된 데이터가 해외 빅테크 기업의 서버로 넘어가지 않고, 국내에서 안전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개념이죠. SKT는 공공 및 금융 시장을 적극적으로 겨냥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중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지키는 ‘AI 방화벽’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KT와 SKT의 전략을 비교해보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구분 KT '믿:음 2.0' SKT '에이닷엑스(A.X) 4.0'
기반 모델 자체 개발 알리바바 '큐원(Qwen)'
특징 완전 개방형, 상업적 활용 제약 없음 한국 특화 데이터 집중 학습, 공공 부문 겨냥
전략 기술 리더십, 생태계 확장 소버린 AI 시장 선점, 빠른 시장 진입
비유 '국산 엔진' 무료 배포 '고성능 수입 엔진'의 국산화 튜닝

세 번째 뉴스: 정부, AI 산업 현장 도입에 1,400억 원 투입

한 줄 뉴스 요약 정부가 1,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산업단지를 AI 기반의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본격화합니다.

자, 그럼 이 뉴스가 앞선 두 뉴스랑 어떻게 연결될까요? KT와 SKT가 AI라는 강력한 ‘자동차 엔진’을 만들어 무료로 풀었다면, 정부는 이제 그 차가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전국 고속도로망’을 깔아주는 격입니다. 바로 AI 전환(AX), 즉 인공지능을 우리 산업 현장 곳곳에 적용하는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죠.

특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 집중 지원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공장의 기계가 언제 고장 날지 AI가 미리 예측하고, 재고 관리와 물류를 최적화하며, 불량품을 99.9%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스마트 공장이 현실화되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겁니다. 이 과정에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고성능 GPU 같은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기업,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아 AI를 도입하는 전통 기업 모두에게 엄청난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날 수밖에 없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지난 한 주간의 뉴스들을 종합해 보면 거대한 그림이 그려집니다. 민간(KT, SKT)에서는 한국형 LLM이라는 뛰어난 ‘AI 엔진’을 오픈소스로 풀어 생태계를 만들고, 정부는 1,400억 원이라는 실탄을 투입해 이 엔진이 산업 현장에서 힘차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시장’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이 모든 움직임은 결국 우리의 데이터를 우리 손으로 지키고 AI 시대의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AI 주권’ 확보를 향한 것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AI는 누군가에게는 일자리를 위협하는 ‘위기’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도구의 가능성을 이해하고 활용하려는 사람에게는 상상 이상의 ‘기회’를 제공할 겁니다. 이제 막 무료로 풀린 강력한 AI를 내 사업에, 내 커리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해야 할 바로 그 때입니다.

 

참고 자료

  • KT, 자체 개발한 한국형 AI 모델 '믿:음2' 오픈소스 공개 - YTN 사이언스
  • "AI 대장주 안 놓친다"…'한국형 LLM' 열풍 올라탄 KT - 한국경제
  • K-산단, AI 기반 첨단제조업 거점으로…1천400억원 국비 지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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