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정보유출 확인부터 축구 4연패까지, 어제 이슈 5가지 (10월 3일)

개천절이자 토요일이었던 10월 3일, 하루의 시작은 은행 정보유출 걱정이었고 끝은 한일전 승리였습니다. 그 사이에 미국 대통령의 한마디와 물가 숫자, 도심 집회가 끼어 있었습니다. 신한은행 정보유출 확인 방법부터 아시안게임 축구 4연패까지, 어제 크게 다뤄진 일 다섯 가지를 내 생활과 지갑에 닿는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 순위 | 이슈 | 한 줄 요점 |
|---|---|---|
| 1 | 은행권 연쇄 정보유출 | 신한은행 약 2만 5천 명 유출, 경찰이 4개 은행 내사 |
| 2 | 아시안게임 축구 한일전 | 1-0 승리, 사상 첫 4연패 |
| 3 | 트럼프 '두 배 청구' 발언 | 알래스카 투자 압박, 정부는 "합의한 적 없다" |
| 4 | 9월 소비자물가 2.9% | 숫자는 내렸지만 기름값은 14.8% 올라 |
| 5 | 개천절 도심 집회와 경축식 | 국민의힘 1년 만의 장외집회, 다음 주 국정감사 |
순위는 여러 언론이 함께 크게 다뤘는지, 사람들이 실제로 검색했는지, 40~60대의 생활과 지갑에 미치는 영향이 큰지를 기준으로 매겼습니다.
1위. 신한은행 정보유출, 경찰이 은행 4곳을 들여다봅니다
무슨 일인가. 신한은행이 10월 1일 고객 약 2만 5천 명의 정보가 밖으로 새 나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한도 같은 대출 신청 정보가 포함됐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본인 확인에 쓰이는 연계정보(CI) 97건도 들어 있었습니다. 이어 KB국민은행, 하나은행, BNK부산은행에서도 피해가 확인되자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수사대가 10월 2일 네 은행에 대한 내사(정식 수사 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왜 크게 다뤄졌나.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은행이 비슷한 때에 뚫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일보는 AI 자동화 도구로 영업 지원용 시스템의 약한 곳을 되풀이해 찔러 본 새로운 수법으로 파악된다고 전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바깥에 드러난 전산 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내 생활에 닿는 점. 신한은행은 홈페이지와 '슈퍼SOL' 앱에서 본인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며 피해가 확인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앱이 어렵다면 가까운 지점에 신분증을 들고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조심할 것은 그다음입니다. 연소득과 대출 한도를 아는 사람이 은행 직원인 척 전화하면 속기 쉽습니다. '정보유출 확인'이라며 주소를 눌러 보라는 문자, 대출을 갈아타게 해 주겠다는 전화는 일단 끊고 은행 대표번호로 직접 걸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앞으로 볼 것. 경찰이 정식 수사로 넘어가는지, 나머지 세 은행의 유출 규모가 얼마로 발표되는지입니다.
2위.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 1-0, 사상 첫 4연패

무슨 일인가. 3일 저녁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1-0으로 이겼습니다. 후반 16분 엄지성이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2년 항저우에 이어 네 대회 연속 금메달이고, 이 종목에서 4연패는 처음입니다.
왜 크게 다뤄졌나. 상대가 일본이었고, 장소가 일본 안방이었습니다. 한국은 최근 세 대회 결승에서 모두 일본을 꺾었습니다. 강원도민일보는 한국의 슈팅이 5개로 일본(10개)의 절반이었지만 수비로 버티다 한 번의 기회를 살렸다고 전했습니다.
내 생활에 닿는 점. 지갑과는 거리가 있는 소식입니다. 다만 휴일 저녁 시간대에 열린 한일전이라 관심이 컸고, 금메달로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는 점도 함께 보도됐습니다.
앞으로 볼 것. 대회는 10월 4일 폐막합니다.
3위. 트럼프 "한국, 투자 안 하면 두 배 청구"

무슨 일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10월 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다가, 한국이 알래스카 사업에 투자하기를 원치 않으면 비용을 더 청구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리겠다고 전하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무엇을 두 배로 올린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왜 크게 다뤄졌나. 미국은 한국이 알래스카의 에너지 사업에 돈을 대기로 했다는 취지로 먼저 발표했고, 한국 정부는 합의한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 온 상태였습니다. 이번에는 84억 달러 규모의 원유 회수 증진 사업(오래된 유전에 이산화탄소 등을 넣어 원유를 더 뽑아내는 사업)까지 언급됐습니다.
내 생활에 닿는 점. YTN은 이 발언이 관세 등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관세가 오르면 미국에 파는 물건 값이 올라 수출 기업의 실적에 부담이 됩니다. 다만 지금은 발언 단계이고 실제 조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볼 것. 미국이 실제 관세 조치를 내놓는지, 한국 정부가 미국에 물은 발표 경위에 어떤 답이 오는지입니다.
4위. 9월 소비자물가 2.9%, 숫자는 내렸는데 체감은 그대로

무슨 일인가.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습니다. 8월의 3.1%에서 내려와 두 달 만에 2%대입니다. 그런데 석유류는 14.8% 올랐고, 농산물은 4.0% 내렸습니다.
왜 크게 다뤄졌나. 내려간 이유가 물가가 안정돼서가 아니라는 해설이 3일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작년에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요금을 깎아 준 탓에 올해 8월 물가가 실제보다 높게 계산됐고, 그 효과를 빼면 8월은 2.5% 수준이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9월의 2.9%는 오히려 오름폭이 커진 숫자입니다. 이른바 '통신비 착시'입니다.
내 생활에 닿는 점. 주유소 기름값 부담은 그대로입니다. 노컷뉴스는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가 9월 물가를 0.6%포인트쯤 낮췄다고 전했습니다. 이 장치가 없었다면 3.5% 안팎이었다는 뜻입니다. 한국은행은 10월 물가가 3% 안팎의 높은 수준을 이어 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으로 볼 것. 11월 초에 나올 10월 물가가 다시 3%대로 올라서는지입니다.
5위. 개천절 도심 집회와 경축식

무슨 일인가. 3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제4358주년 개천절 경축식이 '널리 이롭게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오후에는 국민의힘이 서울 숭례문 앞 세종대로에서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라는 이름으로 장외집회를 열었습니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참석 인원은 주최 측 추산 약 20만 명, 경찰 추산 약 1만 명이었습니다.
왜 크게 다뤄졌나. 국민의힘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것은 약 1년 만이고, 다음 주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내 생활에 닿는 점. 집회가 열린 숭례문 앞 세종대로는 서울 도심 한복판입니다. 도심에서 큰 집회가 있는 날에는 이 일대 버스가 돌아가거나 이동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니, 나가기 전에 교통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앞으로 볼 것. 다음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 일정입니다.
다섯 가지를 한 줄씩
오늘 바로 할 일이 있는 건 1위입니다. 신한·국민·하나·부산은행을 쓰고 있다면 은행 공지를 확인하고, 은행을 내세운 전화와 문자는 한 번 끊고 다시 거는 습관을 들여 두세요. 나머지 넷은 이번 주에 이어질 뉴스의 출발점입니다. 폐막하는 아시안게임, 미국의 다음 말, 10월 물가, 국정감사가 차례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