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13년 만의 반성, 한일 정상회담으로 열리는 300조 시장 기회
옛말에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역사적 갈등으로 인해 때로는 가장 먼 관계를 유지해왔죠. 그런데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파격적인 발언과 함께 한일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2025년 8월 15일, 이시바 총리가 13년 만에 '전쟁의 반성'을 공식 언급하며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화해의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이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닌, 우리 경제와 투자에 어떤 실질적 기회를 가져다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반도체 공급망 협력, 삼성전자에게 날개를 달아줄까?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 중 하나는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이 2019년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본격적인 협력 논의가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한일 반도체 협력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야 | 한국 기업 | 일본 기업 | 협력 효과 |
메모리 반도체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소재·장비 공급 | 안정적 공급망 확보 |
시스템 반도체 | 삼성전자 파운드리 | TSMC 견제 | 시장점유율 확대 |
반도체 소재 | 한국 중소기업 | 신에츠화학, JSR | 기술이전 및 협력 |
현재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600조원에 달하며, 한일 양국이 협력할 경우 중국 견제와 함께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되면서 생산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2. 화이트리스트 복원, 수출 기업들의 숨통이 트인다
2019년 일본이 한국을 수출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한 이후 양국 무역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논의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 복원 시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
- 한국 → 일본 수출 증가율: 연간 15-20% 성장 예상
- 일본 → 한국 수출 증가율: 연간 10-15% 성장 예상
- 양국 교역 규모: 현재 85조원 → 100조원 돌파 가능
특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의 교역 활성화가 기대되며, 포스코홀딩스, LG화학, 현대모비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관련 중소기업들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3. 미래 파트너십 기금, 새로운 투자 기회의 등장
한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양국 간 첨단 기술 협력을 위한 재원 마련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부 간 협력을 넘어 민간 투자에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입니다.
주목해야 할 협력 분야
- 우주 항공: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일본 H3 로켓 기술 협력
- 양자 컴퓨팅: 삼성전자와 일본 이화학연구소 공동 연구
- 인공지능: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등 플랫폼 기업 협력
- 청정 에너지: 수소 경제 구축을 위한 기술 공유
특히 우주 분야의 경우 한국의 위성 기술과 일본의 발사체 기술이 결합될 경우, 전 세계 우주 산업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북한 리스크 공동 대응, 방산 주식에 미치는 영향
한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에도 합의했습니다. 이는 한미일 3국 안보 협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방산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일 방산 협력 예상 효과
- 한국 방산 수출액: 현재 17조원 → 25조원 목표
- 일본 방위비 증액: GDP 2% 수준으로 확대
- 공동 무기 체계 개발: KF-21과 차세대 전투기 협력 가능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의 일본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된 기술 협력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5. 관광·문화 교류 확대, 서비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
셔틀 외교 재개와 함께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1,000만 명에 달했던 한일 관광객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관광 교류 활성화의 경제적 파급효과
구분 | 코로나 이전(2019년) | 현재(2024년) | 목표(2026년) |
한국→일본 관광객 | 558만 명 | 약 300만 명 | 600만 명 |
일본→한국 관광객 | 327만 명 | 약 200만 명 | 400만 명 |
관광 수입 | 약 8조원 | 약 5조원 | 10조원 |
이는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등 관광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항공사, 면세점,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무리하며
이시바 총리의 13년 만의 '전쟁 반성' 발언과 한일 정상회담은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를 넘어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부터 방산, 관광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지만, 동시에 일본 내 정치적 불안정과 양국 간 남아있는 역사적 갈등이라는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한일 관계 개선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참조 링크
- 한일 정상회담: 12년 만의 '셔틀 외교' 복원, 주요 내용은? - BBC
- G7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 평가 및 함의 - 외교안보연구소
- 李대통령 '日, 동반자'·日총리 13년만에 '반성'…한일 정상회담 - G-ENEWS
- 제4호] 2025년 일본 정세 전망 - 세종연구소
- 한미일 정상회담의 의의, 의제 및 기대치 - 한국해양전략연구소
- (2025년) 일본 정세 전망 -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