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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탐구 생활/이슈 브리핑

코스피 4200 돌파, 그런데 아직도 더 오를 수 있다고요? 2025년 상승장의 진짜 이유

by 글연못 2025.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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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고 증권 앱을 켰는데, 코스피가 4,221.87을 찍었더라고요. 솔직히 처음엔 눈을 의심했습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3,000선 돌파하면 대박"이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죠. 삼성전자는 11만 원을 넘었고, SK하이닉스는 62만 원대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어요. 전문가들이 "아직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4월 저점 2,294포인트에서 무려 72%나 상승한 마당에도 말이죠. 어떤 증권사는 내년 5,00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정말 미친 소리처럼 들리시나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들여다보니 단순한 희망 섞인 예측만은 아니더라고요. 지금부터 코스피가 왜 이렇게 오르고 있고, 정말로 더 오를 수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신호들

 

사실 코스피 상승의 핵심은 단 하나로 압축됩니다. 바로 반도체죠. 그런데 이게 일시적인 호황이 아니라 진짜 '슈퍼사이클'의 시작일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띕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 전망치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제 막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생각해보세요. ChatGPT 나온 지 겨우 2년밖에 안 됐잖아요? 그런데 벌써 모든 기업이 AI 도입을 고민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같은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모두 초고성능 메모리를 필요로 해요. SK하이닉스가 독점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가진 HBM3E 시장만 해도 앞으로 몇 년간 연평균 60% 이상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더구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수율을 개선하면서 대형 고객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2027~2028년까지 반도체 업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입니다. 단기 반등이 아니라 3~5년 이어질 구조적 상승 사이클인 셈이죠.

미국금리 인하와 글로벌 유동성, 한국 증시의 숨겨진 날개

 

두 번째 핵심 변수는 돈의 흐름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2024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이 흐름이 2025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여요.

금리가 내려간다는 건 뭘 의미할까요? 채권 금리가 낮아지니까 상대적으로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거죠. 특히 신흥시장 중에서도 기술주 비중이 높고 실적 개선이 뚜렷한 한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11월 3일 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 우위였지만, 최근 몇 주간의 추세를 보면 외국인 순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요. 원·달러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환차손 걱정 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죠.

여기에 하나 더.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아시아 투자자금이 한국으로 우회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중국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한국, 베트남, 인도 같은 나라에 분산 투자하는 건데, 이 중에서도 한국은 기술력과 인프라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론은 이겁니다. 글로벌 돈줄이 풀리고 있고, 그 돈이 한국 증시로 흘러들어올 명분이 충분하다는 거죠. 12월 연준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온다면 코스피에 또 한 번의 점프 기회가 올 수 있습니다.

정부의 친증시 정책, 진짜 게임 체인저가 될까

 

세 번째는 정책 변수입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워요. 한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보여준 친증시 행보는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거든요.

상법 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배당세 개편 논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같은 것들이 단순한 말잔치가 아니라 실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각종 인센티브를 약속했어요.

특히 눈여겨볼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입니다.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건 오래된 이야기죠. 그런데 정부가 이걸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요. 배당 확대 유도, 자사주 소각 권장,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같은 것들이 실제로 기업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는 소식, 현대차그룹이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것도 이런 흐름의 일환이에요. 기업들이 주주가치를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증시의 본질적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는 겁니다.

조선, 방산, 전력 같은 산업도 정부 정책의 수혜를 톡톡히 받고 있어요.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로 LNG 운반선·친환경 선박 수주가 폭증하고 있고, 방산은 해외 수출이 급증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내고 있죠. 전력주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와 원전 재가동 정책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물론 정책이 말뿐으로 끝나면 안 되겠지만,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진정성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해요.

그래서 진짜 5,000까지 갈 수 있을까요?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으로 돌아가죠. 코스피가 정말 5,000선까지 갈 수 있을까요?

증권가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단기적으로는 4,300~4,500 구간이 올해 말~내년 초 목표치로 제시되고 있어요. 그리고 내년 하반기까지 반도체 업황 호조가 지속되고,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이어지며, 한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계속된다면 4,800~5,000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겁니다.

물론 리스크는 있습니다. 단기 과열 조정 가능성, 외부 변수(미중 갈등, 중동 리스크), 환율 급변동 같은 것들이죠. 특히 '빚투'(빚내서 투자) 과열 경고도 나오고 있어요. 신용융자 잔고가 급증하면서 급락 시 연쇄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이런 조언을 합니다. "코스피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건 맞지만, 무작정 올인하지 말고 분산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라"고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코스피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글로벌 유동성 확대, 정부 정책 지원이라는 세 가지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고점에서의 투자는 늘 조심스러워야 해요. 몇 가지 실용적인 팁을 드리자면:

첫째, 포트폴리오를 분산하세요. 코스피 대형주 70%, 해외 ETF 20%, 안전자산(채권·금) 10% 정도의 비율이 적당합니다.

둘째, 손절매 라인을 명확히 하세요. 개별 주식은 매입가 대비 7~10% 하락 시 손절하는 규칙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셋째, 현금을 일부 보유하세요. 급락 시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유 자금 10~15%는 남겨두는 게 현명합니다.

넷째, 레버리지 투자는 최소화하세요. 신용이나 대출로 투자하는 건 상승장에선 수익을 키워주지만, 조정장에선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섯째, 방어주를 섞으세요. 통신,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같은 업종은 변동성이 크지 않아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시장은 늘 예상을 벗어납니다. 누가 작년에 코스피가 70% 오를 거라고 예상했겠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한국 증시가 과거와는 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입니다. 글로벌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고,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체질도 개선되고 있어요.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여러분의 선택입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균형 잡힌 투자, 그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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