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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령나이 출생연도별 표, 조기수령 감액과 손익분기 16년 8개월 퇴직은 쉰아홉에 했는데 연금은 예순넷에 나온다고 합니다. 그 사이 5년을 어떻게 메울지 따져 보다가 "당겨 받으면 얼마나 깎이지"라는 질문에 닿게 되죠.먼저 결론부터 적습니다. 국민연금 수령나이는 태어난 해에 따라 63세에서 65세 사이입니다. 1961~1964년생은 63세, 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입니다. 최대 5년까지 당겨 받을 수 있지만 1년 당길 때마다 6%씩 깎이고, 깎인 금액은 평생 그대로 갑니다. 단순 계산으로는 당겨 받기 시작한 나이에서 16년 8개월이 지나면, 제 나이에 받기 시작한 쪽이 받은 돈의 합계에서 앞서기 시작합니다.출생연도별 국민연금 수령나이 표64년생, 65년생, 67년생처럼 태어난 해로 찾는 분이 많아 표로 정리했습니다. 나이는 모두 만 나이입니다.출.. 2026. 10. 3.
컬러TV 방송 시작 1980년, 6년 먼저 만들고도 흑백으로 본 이유 1980년 12월 1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KBS 화면에 처음으로 색이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컬러TV 방송 시작을 알린 첫 프로그램은 드라마도 쇼도 아니었습니다. '수출의 날' 기념식 중계였죠.묘한 장면입니다. 그날까지 한국은 컬러TV를 6년 넘게 만들어 왔습니다. 다만 전부 배에 실어 외국으로 보냈습니다. 공장에서는 컬러TV가 줄지어 나오는데, 그 공장 직원은 퇴근해서 흑백 화면을 봤습니다. 수출만 하던 물건의 첫 화면이 수출의 날 기념식이었다는 것, 우연치고는 꽤 상징적입니다.만들 줄 알면서 왜 6년이나 보지 못했을까요. 답은 기술이 아니라 '보여 줘도 되는가'라는 판단에 있었습니다.1974년부터 만들었지만 국내에서는 살 수 없었습니다컬러TV가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해는 1974년입니다. 아.. 2026. 10. 3.
죄수의 딜레마 게임 Fickle Allies, 죽일 순 없어도 훔칠 순 있는 동맹의 심리 이런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고등학교 동창 넷이 돈을 모아 작은 가게를 열기로 했습니다. 계약서에는 "누구도 자기 몫을 마음대로 남에게 팔지 않는다"고 적었죠. 그런데 누가 가게에 더 자주 나올지, 거래처에서 받은 덤을 누가 챙길지는 적지 않았습니다. 약속이 막아 준 것은 가장 큰 배신 하나뿐이고, 작은 배신은 전부 열려 있는 셈입니다.죄수의 딜레마 게임이라고 부를 만한 신작이 이 구조를 규칙으로 옮겨 놓았습니다. 9월 30일 스팀에 나온 Fickle Allies에서는 같은 편끼리 서로 죽일 수 없지만, 같은 편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막아 주지 않습니다. 이 규칙 하나가 사람들이 약속을 맺고 지키는 방식을 꽤 정확하게 건드립니다. 오늘은 게임보다 그 뒤에 있는 사람의 원리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죄수의 .. 2026. 10. 3.
작업 표시줄 게임 Taskbar Slime, 화면 구석 방치형 게임이 집중을 지키는 조건 보고서 세 번째 문단에서 손이 멈춥니다. 다음 문장이 떠오르지 않아 휴대폰을 집어 들고, 5분만 보려던 영상이 20분이 됩니다. 다시 문서로 돌아왔을 때는 아까 쓰던 문장이 어디까지였는지부터 더듬어야 하죠. 쉬긴 쉬었는데 개운하지도 않고, 일은 더 멀어져 있습니다.쉬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쉬었다가 돌아오는 길이 문제인 겁니다. 9월 30일 스팀에 나온 작업 표시줄 게임 Taskbar Slime은 이 '돌아오는 길'을 아주 짧게 만든 설계로 읽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화면 구석 방치형 게임을 입구로 삼아, 일하는 중간의 휴식이 집중을 지켜 주는 조건과 깨뜨리는 조건을 따져 보려 합니다.작업 표시줄에 사는 게임이 하는 일Taskbar Slime은 개발사 GarrAtelier가 2026년 9월 30일 윈.. 2026. 10. 2.
피크엔드 법칙 뜻, 더 오래 걸린 대장내시경이 덜 괴롭게 기억된 이유 이런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나흘짜리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흘은 날씨도 좋았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그런데 마지막 날 공항에서 비행기가 세 시간 늦어졌고, 짐은 맨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일주일 뒤 누가 "여행 어땠어?" 하고 물으면 입에서 먼저 나오는 말은 "아, 돌아올 때 고생했지"입니다. 좋았던 사흘은 기억 뒤쪽으로 밀려나 있죠.피크엔드 법칙 뜻은 이 장면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사람은 어떤 경험을 떠올릴 때 전체를 고르게 평균 내지 않고, 가장 강렬했던 순간(피크)과 마지막 순간(엔드)을 중심으로 기억한다는 것이죠.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는 생각보다 적게 반영됩니다. 이 법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곳은 뜻밖에도 대장내시경 검사실이었습니다.더 오래 걸린 검사가 덜 괴롭게 기억됐습니다2003년 토론토의.. 2026. 10. 2.
영화관 팝콘 이유, 카펫 때문에 금지하던 극장이 매점으로 돈을 벌기까지 영화관에 들어서면 표를 확인하기도 전에 냄새가 먼저 옵니다. 버터와 옥수수가 섞인 그 냄새요. 예매는 앱으로 하고 좌석은 화면으로 고르는 시대가 됐는데도 매점 줄만은 여전하고, 영화가 시작되면 어둠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립니다. 영화와 팝콘은 처음부터 한 쌍이었던 것처럼 보이죠.그런데 처음 수십 년 동안 극장은 팝콘을 문 앞에서 막았습니다. 영화관 팝콘 이유를 따라가 보면 맛보다 먼저 카펫과 문맹률, 대공황과 설탕 부족이 나옵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2013년에 정리한 기록을 중심으로 그 과정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팝콘은 극장 밖에서 먼저 인기였습니다팝콘이 미국에서 널리 퍼진 건 영화보다 앞섭니다. 1848년에는 '팝콘'이라는 말이 미국어 사전에 실릴 만큼 흔한 간식이 돼 있었.. 2026.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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