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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탐구 생활/이슈 브리핑

액티브 ETF 뜻 장단점 총정리|코스닥 액티브 ETF 선행매매 논란과 투자 전략 2026

by 글연못 2026.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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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수익을 내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이 답답함, 투자자라면 한 번쯤 느껴보셨을 거예요.

사모펀드? 최소 투자금이 억 단위에 자격 요건도 까다롭죠. 일반 투자자가 전문가의 종목 선별 능력을 빌리고 싶어도, 사모 시장은 그야말로 높은 담장 안의 세계였습니다. 그렇다고 패시브 ETF만 사자니, 코스닥150 지수가 3% 오를 때 내 계좌도 딱 3%만 오르는 게 전부. 지수 안에 있는 한계 기업까지 의무적으로 안고 가야 하는 구조가 늘 아쉬웠죠.

사모펀드의 공격적인 운용은 갖고 싶고, 패시브 ETF의 답답한 지수 추종은 벗어나고 싶고—이 사이의 빈틈이 오랫동안 메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026년 3월, 드디어 그 간극을 정조준한 상품이 등장했어요.

코스닥 시장에 국내 최초 액티브 ETF 두 종목이 나란히 상장된 겁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종목코드 0162Y0)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종목코드 0163Y0). 상장 첫날 거래대금만 5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는데요, 이 열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논란도 함께 터졌습니다.

바로 '종목 사전 공개'와 '선행매매' 이슈. 오늘은 액티브 ETF가 뭔지, 왜 지금 필요한지, 그리고 이 논란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사모펀드는 먼 나라 이야기, 패시브 ETF는 답답하고—그 사이 빈자리를 메운 액티브 ETF

솔직히 말해볼게요. 한국 시장에서 '간접투자로 초과 수익을 내겠다'는 건 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전문가에게 종목 선별을 맡기고 싶다면? 사모펀드가 유일한 선택지에 가까웠죠. 하지만 사모펀드는 최소 투자금 기준이 높고, 환매 제한도 있고, 무엇보다 일반 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았어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같은 '액티브 명가'의 운용 역량을 믿고 돈을 맡기고 싶어도, 사모 시장은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의 영역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모 시장에서 대안이 있었느냐? 거의 없었죠. 코스닥에 투자하려면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가 사실상 전부였는데, 이건 지수가 오르는 만큼만 따라가는 구조예요. 시총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에 자금이 쏠리고, 나머지 중소형 성장주에는 온기가 퍼지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비유하자면 이런 상황이에요. 맛있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하나는 예약이 1년 치 밀려 있는 프라이빗 다이닝(사모펀드)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들어갈 수 있지만 메뉴를 고를 수 없는 뷔페(패시브 ETF). 정작 '좋은 셰프가 골라주는 코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먹고 싶다'는 수요가 있는데, 그걸 충족시키는 식당이 없었던 거죠.

액티브 ETF는 바로 그 빈자리를 메우는 상품입니다. 펀드 매니저가 직접 종목을 고르고 매매 시점을 결정하여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초과 수익(알파)을 목표로 하면서도, ETF이기 때문에 누구나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어요. 사모펀드의 '공격적 운용'과 ETF의 '편리함·투명성'을 합친 셈이죠.

참고로 패시브 ETF와 액티브 ETF의 차이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패시브 ETF는 정해진 지수 구성 종목을 그대로 보유하고, 종목 교체도 지수 정기 변경 시에만 발생하며,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반면 액티브 ETF는 매니저가 유망 종목을 선택하고 수시로 교체하며, 보수는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합니다. 다만 국내 규정상 비교 지수와의 상관계수를 0.7 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완전한 자유 재량은 아닙니다. 이건 투자자 보호 장치이기도 하죠.

2025년 11월 기준 국내 상장 ETF 1043개 중 액티브 유형이 277개,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차지할 만큼 이미 액티브 ETF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어요. 다만 코스닥 시장을 겨냥한 액티브 ETF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스피 6000 시대에 이어 정부가 코스닥 지수 3000 달성을 목표로 시장 활성화 정책을 밀어붙이는 흐름과 맞물린 거죠.

상장 전날 종목 공개 논란—'투명성'의 양날의 검과 선행매매 리스크

액티브 ETF를 이야기할 때 이 논란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이번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 과정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수익률이 아니라 '종목 사전 공개'였거든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닥액티브 ETF 상장을 하루 앞둔 3월 9일 오후 6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편입 종목과 비중을 공개했어요. 큐리언트가 8.8%, 성호전자가 8.7%, 파두가 3.9%—이런 구체적인 숫자가 동시 시청자 1000명 이상이 보는 앞에서 공유된 겁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의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오후 3시 40분~8시)과 겹쳤다는 거예요. 방송 이후 SNS를 통해 편입 종목 목록이 빠르게 퍼졌고,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정규장에서 4만 600원에 마감했던 큐리언트는 애프터마켓에서 무려 21%가량 급등했고, 성호전자와 파두도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어요.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 코스닥 종목은 코스피에 비해 시가총액이 작고 유동성이 부족합니다. 운용사가 "이 종목을 이만큼 사겠다"는 확정 정보를 사전에 풀면, 그 정보를 먼저 접한 투자자가 선행매매(프런트러닝)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거죠. 실제로 자본시장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벤치마크에 포함된 종목 공개 자체는 문제가 되기 어렵지만,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을 사전에 공개할 경우 선행매매 개연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251조를 중심으로 위반 여부를 검토할 계획인데요, 해당 조항은 ETF의 납부자산구성내역(PDF)을 증권시장을 통해 매일 공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요. 유튜브라는 사적 채널을 통해 특정 투자자에게 먼저 정보를 노출한 행위가 정상적인 공고 절차를 위반했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다만 금감원 측도 "상장 전 PDF 공개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규정은 없다"는 입장이어서, 법적 판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상장 당일 오전 7시 30분에 편입 종목을 공개하기로 한 바 있어, 두 운용사의 정보 공개 시점 차이가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타임폴리오와의 순자산 격차(약 3조 원)에 조급해진 나머지 무리수를 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에요.

이 논란은 액티브 ETF의 본질적인 딜레마를 보여줍니다. ETF는 보유 종목을 매일 공개하는 게 장점인데, 액티브 ETF는 매니저의 종목 선별이 핵심 경쟁력이거든요. 종목을 공개하면 투명성은 확보되지만, 그 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리스크가 생기고, 공개하지 않으면 ETF 본연의 투명성이 훼손됩니다. 이 균형을 어디서 맞출지가 앞으로 액티브 ETF 시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기억해야 할 건, 액티브 ETF의 편입 종목이 공개되는 시점에 해당 종목이 이미 급등해 있을 수 있다는 거예요. 특히 시총이 작은 코스닥 종목일수록 이 영향은 더 클 수 있으니, 무턱대고 편입 종목을 따라 매수하는 건 주의가 필요합니다.

TIME 코스닥액티브 vs KoAct 코스닥액티브—전략도, 성적표도, 논란도 달랐다

같은 '코스닥 액티브 ETF'라는 이름을 달고 같은 날 상장했지만, 두 종목의 전략과 첫날 성적표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종목코드 0162Y0)는 안정적인 전략을 내세웠어요. 시가총액 상위 400개 기업을 토대로 30~40개 종목의 압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초기에는 에코프로, 삼천당제약 등 2차전지·바이오 대형주 중심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데 집중했습니다. 연 운용 보수는 0.80%. 상장 첫날 수익률은 4.13%로, 같은 날 코스닥지수 상승률 3.21%를 소폭 웃도는 안정적인 출발이었어요.

반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종목코드 0163Y0)는 훨씬 공격적이었습니다. 큐리언트, 성호전자, 파두, 레인보우로보틱스, 보로노이 등 지수 외 중소형주까지 적극 편입했고, 57개 종목을 담아 포트폴리오 폭도 넓혔어요. 연 보수는 0.50%로 오히려 더 저렴합니다. 상장 첫날 수익률은 무려 11.94%. 다만 이 숫자에는 전날 종목 사전 공개로 인한 편입 종목 급등 효과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두 종목의 종목코드가 0162Y0과 0163Y0으로 비슷하니 거래 시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그리고 한화자산운용도 이달 중 PLUS 코스닥150액티브 ETF를 상장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선택지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어떤 걸 선택할지는 투자 성향에 달려 있어요. 코스닥 시장의 성장성은 믿지만 변동성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대형주 중심의 TIME 코스닥액티브가, 중소형주까지 포함한 좀 더 적극적인 초과 수익을 원하면서 선행매매 리스크까지 감수할 수 있는 분이라면 KoAct 코스닥액티브가 맞을 수 있습니다. 다만 두 종목 모두 상장한 지 이틀밖에 안 된 신규 ETF이기 때문에, 실제 운용 성과가 쌓이기까지는 최소 3~6개월은 지켜봐야 해요.

증권가에서는 이 두 ETF의 등장으로 코스닥 시장이 기존의 지수 중심 흐름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되는 '종목 장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패시브 ETF 일변도였던 코스닥 투자에 새로운 바람이 부는 건 분명하죠.

마무리—간극을 메운 건 좋지만, 그 사이를 걸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액티브 ETF는 사모펀드의 높은 진입장벽과 패시브 ETF의 답답한 지수 추종 사이, 그 오랜 간극을 메워주는 상품입니다. 수수료를 조금 더 내더라도 전문가의 안목으로 시장보다 더 벌고 싶은 투자자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죠.

하지만 이번 종목 사전 공개 논란이 보여주듯, 액티브 ETF에는 패시브에는 없는 고유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매니저의 판단이 틀릴 수도 있고, 편입 종목 정보가 시장을 교란할 수도 있고, 잦은 매매로 비용이 쌓일 수도 있어요.

아무리 좋은 도구도 이해 없이 쓰면 독이 됩니다. 패시브와 액티브의 차이, 각 운용사의 전략, 그리고 선행매매 같은 구조적 리스크까지—이 정도를 알고 들어간다면, 적어도 "이게 뭔지도 모르고 샀다"는 후회는 하지 않을 겁니다.

투자는 결국 '아는 만큼 보이는' 영역이니까요. 이 새로운 선택지를 외면할지, 적극 활용할지—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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